목차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소개
● 1994년 그 시절
● 1997년 그 시절
● 현재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소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012년에 개봉한 대만의 로맨스 영화다. 구파도 감독의 작품으로 구파도 감독이 직접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외에도 '몬몬몬 몬스터', '애도저',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등 작품을 감독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평점은 9.08로 매우 높은 편으로 대만에서는 엄청난 흥행을 거뒀지만 한국에서는 흥행하지 못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주인공 커징텅이 과거의 션자이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출연 배우로는 커징텅역의 가진동, 션자이역의 천옌시가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천옌시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청순한 첫사랑의 이미지로 남성들의 마음을 울렸고 이 영화가 대만에서 흥행을 하면서 꽤 유명해졌다. 천옌시가 호흡을 맞춘 가진동은 천옌시보다 8살 어린 남자배우로 장난꾸러기 커징텅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내며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1994년 그 시절
고등학생인 커징텅은 학교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매일 장난을 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커징텅은 친구와 장난을 심하게 치다가 선생님에게 걸리고 말았다. 선생님은 커징텅에게 같은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션자이의 앞자리로 자리를 바꾸게 하고 션자이에게는 커징텅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커징텅을 감시하라고 한다.
션자이는 공부도 잘하지만 귀여운 외모로 학교 내에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션자이는 그런 관심들이 싫고 귀찮기만 하다. 그런 그녀에게 또 다른 짐이 생겨버렸다. 션자이는 자신의 앞자리로 옮기고도 공부는 안 하고 장난만 치는 커징텅이 못마땅했다. 그렇게 둘을 티격태격하며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영어시간에 션자이가 책을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게 되었고, 책을 가지고 오지 않은 사람은 일어나라는 선생님의 말에 커징텅은 자신의 영어책을 션자이에게 주며 대신 벌을 받게 된다. 이날 이후로 션자이는 커징텅의 공부를 도와주고 커징텅도 공부를 하기 시작하고 결국엔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커징텅은 션자이와 시험 점수 내기를 한다. 커징텅이 지면 커징텅이 머리를 빡빡 밀고, 션자이가 지면 션자이가 머리를 묶고 다니기로 했고 결과는 뻔하게도 션자이가 내기에서 이겨 커징텅은 머리를 빡빡 밀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은 함께 추억을 만들며 점점 더 친해지게 되고 션자이는 커징텅을 좋아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 둘은 졸업을 하고 션자이는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시험을 망쳐버리고 커징텅에게 연락하게 된다. 커징텅은 션자이의 전화를 받고 달려 나가 션자이를 위로해 주며 션자이에게 서툰 고백을 한다. 션자이도 커징텅이 좋았지만 대답을 미룬다.
지나간 시간은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더 아쉽고 애틋한 것일까. 누구에게나 행복했던 시절은 있고 그 시절엔 아마도 정말 소중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시간이 지나며 그 시절의 아픔이나 슬픔보다는 기쁨과 행복했던 일을 더 기억 속에 남기게 된다. 그렇게 그 시절의 추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름다워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그 시절을 정말 풋풋하고 애틋하게 잘 표현해서 우리들의 그 시절 또한 생각나게 한다.
1997년 그 시절
둘은 서로 떨어져 대학에 갔지만 거의 매일 밤에 서로 연락을 하며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1학년 첫 크리스마스 때 둘은 타이베이 근교로 함께 놀러 간다. 친구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연인이라고 하기에도 어설픈 관계지만 커징텅은 정말로 션자이를 좋아했지만 션자이는 커징텅이 뭔가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커징텅은 다시 션자이에게 서툰 고백을 하지만 자신이 없었는지 대답은 다음에 듣겠다고 한다. 그렇게 둘은 다시 엇갈리게 된다.
얼마 후 커징텅은 션자이에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교내에서 자유 격투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격투 대회 후 션자이는 커징텅이 다친 것을 보고 커징텅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고 둘은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가 주는 말을 하며 싸우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션자이는 그동안 커징텅의 친구인 아허와도 잠깐 사귀게 되지만 자신은 커징텅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아허와 헤어진다. 둘은 2년 동안 서로 연락을 하지 않게 지내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타이베이에 큰 지진이 일어나게 되고 커징텅은 션자이가 걱정돼 션자이에게 연락한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진심을 이야기하며 그 시절 서로를 이해하게 되지만 관계를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둘은 친구로 남는다.
커징텅은 아직도 어린아이스러운 면이 있고 유치하다. 하지만 션자이는 성숙하다. 그런 커징텅의 모습에 션자이는 짜증을 내지만 사실 그런 모습 때문에 커징텅을 좋아한 것인지 그녀는 몰랐다. 하지만 둘은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친구로 남는다. 정말 사랑한 사람과 친구로 남는다는 기분은 어떤 기분인지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개인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문화적인 차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지 않을까.
현재
커징텅과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바로 션자이의 결혼식 때문이다. 곧 션자이가 신랑과 함께 입장을 하게 되고 커징텅은 그런 션자이를 보며 생각한다. '한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그녀가 영원히 행복하길 진심으로 빌어주게 된다.'. 화면은 바뀌고 션자이와 친구들의 사진촬영 시간이 다가오고 친구들은 신부에게 뽀뽀 한 번 해도 되냐고 묻자, 신랑은 자신과 먼저 뽀뽀하고 나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커징텅은 바로 신랑을 향해 달려들어 딥키스를 하게 된다. 그리고 커징텅은 션자에 에게 다가가 자신은 계속 유치하게 살 거라고 말하고 션자이는 꼭 그러라고 하며 영화는 끝난다.
한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그녀가 영원히 행복하길 빌어주는 것, 서로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의미일지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