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소개
● 잊을 수 없는 첫 만남
●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 혼자 살 수 있을 거 같애?, 같이 살면 같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애?
● 지우개는 슬픔을 준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소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2004년에 개봉한 한국의 멜로 영화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은 '포화 속으로', '제3의 사랑', '인천상륙작전' 등의 감독을 맡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있다. 평점은 9.09으로 256만 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너는 내 운명>이 개봉하기 전까지 대한민국 멜로영화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놀라운 것은 일본에서 <기생충>이 개봉하기 전까지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였다는 것이다. 또한 관객들에게 알츠하이머에 대한 무서움과 가슴 아픈 사랑의 눈물을 선물한 영화이다.
주연 배우로는 철수역의 정우성과 수진역의 손예진이 출연한다. 이미 대한민국 톱스타가 되어버린 정우성과 손예진은 뛰어난 외모와 함께 꾸준한 활동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다. 그들의 20년 전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첫 만남
건만증이 심한 수진은 편의점에 지갑과 커피를 두고 온다. 그 사실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편의점 입구의 철수의 손에는 콜라가 들려있었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의 철수를 수진은 부랑자로 오해하고 그가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의 손에 있던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켠 뒤 '꺼~억'하고 트림까지 하고 빈 캔을 그에게 쥐어주고 수진은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지갑을 챙겨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으로 갔는데 편의점 직원이 수진에게 지갑과 콜라를 건넸다. 수진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사람을 찾아보지만 그는 어디에도 없었다.
얼마 뒤 수진은 회사 전시장을 수리하기 위해 온 철수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는 수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수진이 자판기에서 콜라를 뽑는 순간 철수는 콜라를 빼앗아 들이킨 뒤 수진을 향해 트림을 한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철수는 수진에게 똑같이 복수했고 퇴근을 했다. 하지만 철수는 퇴근길에 핸드백 날치기를 당한 수진을 도와주고 둘의 만남은 이어지게 된다. 수진은 철수에게 계속에서 마음이 간다. 어느 날 저녁 둘은 포장마차에 나란히 앉아 술을 마시게 된다. 철수는 소주잔을 들고 수진에게 말했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그리고 철수와 수진은 동시에 잔을 들이켠 뒤 키스를 하고 사귀게 된다.
영화 개봉 당시 이 대사는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졌는데 진부한 고백 대신 사용하기에 알맞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장면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대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파급력이 대단했다.
혼자 살 수 있을 거 같애?, 같이 살면 같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애?
둘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이에 수진은 자신의 부모님을 만나러 가자고 한다. 철수는 우리 둘이 만나는 건데 왜 부모님을 만나냐고 묻자 수진은 철수와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수진은 철수를 계속해서 설득하며 말한다. "혼자 살 수 있을거 같애?" 그러자 철수는 대답한다. "같이살면?, 같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애?"
수진은 결국 철수를 설득했고 철수도 수진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수진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건망증은 점점 심해져 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철수와 철수 어머니의 비밀을 알게 된다. 철수는 어머니를 어머니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용서할 마음이 없다. 하지만 그런 철수에게 수진은 말한다. "용서란 힘든 게 아니야 용서란 미움에게 방 한 칸만 내주면 되는 거니까". 수진 덕분에 철수는 결국 어머니를 용서하기로 한다.
지우개는 슬픔을 준다
그들은 다시 행복한 결혼 생활로 돌아가지만 수진이 다니던 병원에서 수진의 검사결과가 나온다. 의사는 수진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고 말한다. 이에 수진은 공포와 슬픔에 빠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철수도 가슴이 미어진다. 하지만 철수는 수진을 포기하지 않고 수진이 기억할 수 있게 집을 꾸미고 수진을 보살핀다.
하지만 수진의 상태는 점점 더 안 좋아진다. 어느 날 철수가 출근하려고 하자 수진은 철수를 보며 옛 애인의 이름을 부른다. "영민 씨, 사랑해" 그러자 철수가 답한다. "나도". 얼마 후 수진은 집에 붙은 사진을 보며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철수만을 사랑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집을 떠난다.
철수는 수진을 찾으려고 하지만 어디로 간지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수진으로부터 자신을 잊고 잘 지내라는 편지를 받는다. 그리고 철수는 수진을 만나러 간다.
철수는 수진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수진은 철수를 알아볼 수 있을까?
전반부는 엉뚱함과 달달함에 웃음 짓게 만들지만 후반부에서는 눈물을 쏟게 만드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아직도 대한민국의 멜로영화 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이다. 가끔씩 눈물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추천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