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늑대의 유혹 소개
● 영화 같은 인연의 시작
● 선택해, 둘 중에 누구야?
● 누나를 잘 부탁해
늑대의 유혹 소개
<늑대의 유혹>은 2004년 개봉한 한국의 로맨스, 하이틴 영화다. 김태균 감독이 감독한 영화로 <늑대의 유혹> 외에도 '백만장자의 첫사랑', '아임 오케이', '화산고' 등의 영화를 감독했다. 평점은 7.75로 괜찮은 편이다. <늑대의 유혹>은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하이틴 영화로 그 시절 감성을 듬뿍 담고 있다. 귀여니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는 꽃미남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화재가 되었다.
출연 배우로는 반해원역의 조한선, 정태성역의 강동원, 정한경역의 이청아가 주연배우로 활약한다. 풋풋하게 나온 이청아에 비해 더욱 멋지고 화려하게 연출된 남자 배우들의 미모는 그 당시 대한민국의 많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강동원의 미모를 본격적으로 알린 영화이기도 한데, 현재 40살이 넘은 강동원은 아직도 대한민국의 대표 꽃미남 배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조한선도 빼어난 외모와 훌륭한 연기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강동원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
영화 같은 인연의 시작
시골에서 서울로 처음 상경한 여고생 한경. 한경이 상경하자마자 목격한 것은 바로 고등학생들의 패싸움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오래전에 헤어진 친엄마의 집에 도착했다. 사실 한경이 서울에 온 결정적 이유는 오랫동안 짝사랑 했던 친구 대한이 덕분이었다. 하지만 대한이는 자신의 친구와 이미 사귀는 사이었다. 한경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펑펑 울다가 해원이 던진 신발에 맞고 만다. 그렇게 한경과 해원의 인연은 시작된다.
어느 날 한경은 비 오는 날에 거리를 걷고 있었다. 이때 그 유명한 강동원 우산 등장씬이 나온다. 갑자기 한경의 우산으로 들어온 태성. 그리고 우산에 가려져 있던 태성의 얼굴이 우산을 서서히 들자 드러난다. 태성은 한경에게 갑자기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고 묻는다. 하지만 한경은 기억하지 못하고 태성은 해원의 패거리에 쫓기는 중이라 도망간다. 이렇게 한경과 태성의 인연이 시작된다.
선택해, 둘 중에 누구야?
한경의 여동생은 해원과 한경을 이어주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한다. 하지만 실연의 아픔으로 한경은 술을 진탕 마시고 쓰러진다. 그런 그녀를 업고 데려다주는 해원은 자신의 목도리에 코를 푸는 취한 한경을 보고 화가 나서 돌아간다.
얼마 후 한경은 해원과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해원은 그곳에서 짱이자 킹카였다. 그리고 다른 학교에서 짱이자 킹카인 태성. 그는 한경이 해원과 같은 고등학교에 있다는 말을 듣고 한경을 만나러 찾아간다.
이 장면에서 명대사가 나온다. 태성이 한경 곁에 앉자, 여학생들이 수군거린다. 그러자 태성은 "입조심 안하면 니들 확 망가뜨려 버린다"라고 하자 여학생들은 자기를 서로 망가뜨려달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의 개그 감성이다.
이때 해원의 친구들이 태성을 발견하고 쫓아가 때리기 시작한다. 이에 한경이 가로 막는다. 이에 해원도 한경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뒤 해원은 한경에게 고백하지만 한경은 거절한다. 아마 그 시절에 봤다면 멋있었을 장면이지만 지금 보고 있다면 손발이 오그라들 것이다.
해원과 태성은 계속 한경 곁을 맴돌며 한경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쓴다. 그리고 마침내 그 셋은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유치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한경에게 말한다. "둘 중에 누구야?"
누나를 잘 부탁해
어느날 태성의 집에 간 한경은 태성이 자신의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태성은 한경을 누나가 아닌 여자로 사랑하고 있음을 한경에게 말한다. 하지만 한경은 도저히 태성을 남자로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태성은 자신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일들은 태성에게 너무 가혹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그 뒤를 생각하는 태성은 해원을 불러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해원에게 한경에게는 비밀로 해달라는 말과 함께 자신은 호주로 가서 치료를 받을거라며 한경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태성은 한경과 해원에게 자신이 찍은 비디오를 보내며 자신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안부를 전한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과연 이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결말은 무엇일까?
<늑대의 유혹>에는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대사들이 많다. 특히 그런 대사들을 진지하게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 보는 사람이 창피할 정도다. 하지만 그 시절 감성이란 게 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감성.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큰 화재를 불러일으킨 <늑대의 유혹>은 그 당시 정서를 잘 녹여내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