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바람 소개
● 일진서클 몬스터
● 아버지
● 학창시절의 후회
바람 소개
<바람>은 2009년 개봉한 한국의 가족 및 학창 시절 영화다. 이성한 감독이 감독한 작품으로 <바람> 외에도 '스페어', '히트',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를 감독했다. 평점은 9.28로 매우 높은 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람>은 개봉 당시 흥행하지 못했지만, 인터넷에서 불법적인 경로로 유통되면서 비공식 천만 관객영화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 당시 친구에게 '너 바람 봤어?' 하면 안 본 친구가 없을 정도였다.
<바람>은 주연배우 정우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정우가 자신이 일진이었던 학창시절을 참회하는 내용이기에 영화에 일탈하는 장면이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봐야 할 영화로 권장된다고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청소년들은 이 영화를 모두 보았으니 웃지 않을 수 없다.
출연한 배우로는 짱구역의 정우, 짱구 아버지역의 조영진, 김영주역의 손호준, 주희역의 황정음이 나오며 짱구의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정우는 데뷔 이후 거의 단역만 맡다가 <바람>을 통해 주연배우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이상하게도 전 국민이 모두 봐버린 <바람> 덕분에 정우는 <바람> 이후 당당히 단역배우에서 주연배우로서 활동하게 된다.
일진서클 몬스터
짱구는 엄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모든 걸 잘하는 형과 누나와는 다르게 특히 뛰어난 게 없었다. 하지만 학창 시절만큼은 폼나게 보내고 싶었던 짱구는 광춘상고에 입학하게 된다. 광춘상고는 학생들 간 세력 다툼으로 부산일대에서 악명이 높은 학교로, 학교의 첫 조회시간부터 선배들은 쓸만한 후배들을 물색하기 시작한다.
짱구는 같은 반 친구인 석찬, 준성, 영배와 어울려 지내게 되면서 점점 노는 무리로 빠지게 된다. 짱구가 학교에서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알아갈 때쯤, 학교폭력에 가담하여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되고 가까스로 훈방 조치 된다. 하지만 그 일로 친구 한 명이 퇴학당하고 한 명은 구치소에서 1개월을 지내게 된다. 하지만 정신을 못 차린 짱구는 몬스터라는 서클에 가입하게 된다. 이후 여자친구도 만들게 된다. 이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등장한다. 바로 여자친구 때문에 다른 학교 학생들과 시비가 붙어 짱구가 창피를 당했고 이에 짱구는 몬스터서클의 선배에게 연락한다. 그리고 그들은 짱구를 위해 우르르 몰려와 짱구에게 시비를 걸었던 학생들을 말로 제압하고 짱구의 자존심도 세워준다. 이 장면은 아마 한 번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지 못할 만큼 강력한 인상을 주었다.
아마 이때 학창시절을 보냈던 여러 남학생들은 짱구의 이런 모습에 열광하기도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한 번쯤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을 것이다. 그건 학창 시절이기에 가능한 삶이니까. 나 또한 일진인 짱구가 밉지만은 않다. 지금 이런 영화가 나온다면 일진 미화 영화라고 욕을 먹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저 실화를 바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리운 아버지
짱구가 2학년이 되자 후배들도 들어오게 된다. 짱구는 후배들 앞에서 폼도 잡으며 재미있는 학창시절을 보낸다. 한 번은 선배들이 2학년들을 불렀는데 짱구가 깜빡하고 가지 못했고 나중에 선배들을 찾아가게 되었다. 한 선배가 왜 늦었냐고 묻자 짱구가 솔직하게 대답한다. "라면 먹고 왔습니다 형님". 짱구는 선배에게 얻어터진다.
3학년이 되자 짱구는 다른 학생들처럼 평범해져 간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써클에 들어간 것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던 중 아버지에게 담배를 피우는 것을 걸리게 된다. 아버지는 화가 나 짱구의 뺨을 때렸다. 하지만 그 행동은 짱구를 화나게 하기보다는 마음 아프게 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아버지의 손에 힘이 너무 없어 하나도 아프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간경화가 도져 갑자기 쓰러지게 된다. 이후 짱구는 아버지에게 죄송한 마음에 정신을 차리고 공부와 운동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버지를 잘 보살피는 모습들이 나온다.
그리고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던 짱구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갔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 때 이웃집 아주머니가 다급히 병원으로 가보라고 한다. 하지만 짱구가 아버지에게 도착하기 전 결국 아버지는 숨을 거둔다. 이에 짱구는 아버지의 상을 치르게 된다. 이때 짱구의 친구들과 몬스터서클의 멤버들도 찾아와 짱구를 위로해 준다. 그리고 갑자기 짱구의 눈앞에 나타난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와 대화하는 짱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학창 시절의 후회
학창 시절 다들 후회되는 일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아니 하나 이상일 것이다. 그 많은 시간을 보내며 어찌 후회되지 않는 일이 있으랴. 하지만 후회는 항상 늦는 법이다. 후회를 그저 후회로 끝낼지, 후회를 배움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갈지는 본인에게 달렸다. 정우의 실제 스토리인 <바람>. 영화는 끝이 났지만 정우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대부분이 아는 배우로 성공했다.
정우는 아버지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었지만 끝내하지 못했다. 오늘이 아니면 절대 못 할 수도 있으니까, 우리도 누군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지금 당장 마음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