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백만장자의 첫사랑 소개
● 할아버지의 유언
● 은혜원
● 시한부라는 것은
백만장자의 첫사랑 소개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2006년에 개봉한 한국의 로맨스 영화다. 김태균 감독이 감독한 작품이며 최근에는 감독 활동보다는 영화 제작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평점은 7.72로 괜찮은 편이며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했다. 김태균 감독은 <늑대의 유혹>의 감독이기도 한데 그런 그의 손길이 <백만장자의 첫사랑>에도 묻어있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에 봤던 영화 중 참 인상 깊었던 영화였다. 결말이 예상되는 뻔하디 뻔한 스토리였지만 말이다. 아마 그 당시 학생들의 마음을 많이 울린 영화였을 것이다.
출연 배우로는 재경역의 현빈과 은환역의 이연희가 주연으로 활약한다. 이연희는 이 영화로 청순한 미모를 뽐내며 이름을 알리게 되지만 연기력 논란이 많았다. 현빈은 대한민국의 대표 꽃미남 배우 중 한명으로 연기력까지 갖춰 지금까지도 많은 작품을 소화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유언
재경은 막나가는 고등학생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엄청난 유산 상속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유산 상속 조건은 강원도 평창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때까지 할아버지 소유의 카드와 자동차 등 모든 물건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재경은 어쩔 수 없이 강원도 평창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은환을 만난다. 재경은 서울의 할어버지 호텔에서 은환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은환을 오해했었고 은환에게 몹쓸 짓을 했지만 이제 두 사람은 같은 고등학교의 같은 반 학생이다. 사실 이 고등학교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 반이 하나밖에 없다. 재경은 이런 고리타분한 곳에서 지내야 할 생각에 답답해한다.
신선하지만 진부한 설정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 이런 류의 설정들이 흔했지만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아 오히려 신선함도 느껴진다. 그리고 재경의 할아버지 호텔에서 재경과 은환이 만나는 장면은 둘이 사랑하게 될 거라는 뻔한 예상을 하게 된다. 뻔하다고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재경과 은환의 캐릭터가 매력적인 부분도 있고 영화에서 연출하는 상황이 뻔한 부분을 어느 정도 상쇄해 주기 때문이다.
은혜원
재경은 학교를 자퇴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퇴학을 당하려고 말썽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곳에선 전혀 통하질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비 오는 날 학교에 가지 않고 땡땡이를 치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은혜원을 보게 된다. 재경은 은혜원을 보자 옛 기억이 떠올랐다. 사실 어렸을 적 재경은 이곳에 온 적이 있었고 재경은 부모님을 잃었던 기억이 생각나 우산도 놔두고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은환은 연락이 되지 않는 재경이 걱정돼서 재경의 집에 가보니 재경은 감기에 걸려 은환을 보자 쓰러진다. 은환은 재경을 보살펴 주고 재경은 점점 은환에게 마음이 간다. 하지만 졸업을 하려면 학교의 마지막 과목으로 연극을 해야 하는데 재경은 연극이 너무 하기 싫다. 그래서 꼼수를 써서 다리를 다친 척 학교에 등장하고 은환은 이런 재경을 보고 화가 난다. 그리고 돌아서서 가는데 갑자기 쓰러진다. 재경은 은환을 업고 병원으로 데려간다.
시한부라는 것은
은환은 사실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은환의 소원은 첫눈이 올 때까지만 살게 해 달라는 거지만 그조차도 이뤄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또한 은환은 감정기복이 심해지면 안 된다. 재경은 은환이 과로인 줄 알고 있지만 얼마 뒤 은환이 곧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재경은 이미 은환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 후로 재경은 계속해서 은환을 따라다닌다. 하지만 재경은 은혜원에서 사는 은환을 통해 은혜원에서 곧 나가야 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은혜원은 재경의 할아버지의 땅이다. 재경은 이 일을 진행한 변호사를 찾아간다. 하지만 변호사는 은혜원은 재경의 할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임대료 한 번 내지 않았다며 이 것은 정당한 절차라고 말을 하고 대신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재경이 상속을 포기하면 상속의 0.1%의 재산을 받을 수 있는데 그 돈이면 은혜원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재경은 고민 끝에 상속을 포기하고 은혜원을 사기로 한다. 그리고 감정기복이 심해지면 안 되는 은환을 위해 은환과 멀어지려고 한다.
어느 날 은혜원에 들른 재경은 은혜원에서 아이들이 하는 연극을 보고 예전에 자신이 은환과 친구였다는 기억이 돌아왔다. 재경은 은환에게 사과하고 은환은 남은 시간을 재경과 함께 지내며 행복한 추억을 만든다. 그리고 첫눈이 오는 날 3분만 잔다던 은환은 첫눈이 내리는 날 첫눈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된다.
시한부 은환이 떠나는 모습은 참 아름답게 연출되었고 많은 이의 가슴을 울렸다. 은환의 시한부라는 설정은 남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엔 반전이 하나 있다. "다 버릴 수 있어야지, 다 지킬 수 있다"라는 명언을 남긴 재경의 할아버지. 반전이 궁금하다면 <백만장자의 첫사랑>을 확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