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수상한 그녀 소개
● 새로운 삶
● 같은 인연
● 새로운 삶보다 중요한 것
수상한 그녀 소개
<수상한 그녀>는 2014년 개봉한 대한만국의 코미디 영화다. 황동혁감독이 감독한 작품으로 <수상한 그녀> 외에도 '도가니', '마이 파더', '남한산성', '도굴' 등 많은 작품을 감독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징어게임'의 연출과 각본을 맡기도 했다. <수상한 그녀>의 평점은 9.09로 매우 높은 편이며 개봉 당시 866만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수상한 그녀>는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에서 리메이크되어 개봉되었다.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이 갑자기 젊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출연 배우로는 오말순역의 나문희, 젊어진 오말순(오두리) 역의 심은경, 박씨역의 박인환, 반현철역의 성동일, 한승우역의 이진욱, 반지하역의 진영이 출연하며 마지막에는 김수현이 깜짝 출연하기도 해서 여러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새로운 삶
칠순의 오말순은 외아들 반현철을 홀로 키워 국립대학교 노인 문제 전문 교수로 만들었다. 그녀는 이 사실을 큰 자랑으로 생각하며 아들의 가족과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아들밖에 모르는 오말순은 며느리에게는 늘 짜증스럽고 엄격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는 오말순 때문에 스트레스로 입원하게 된다. 그러자 손녀 반하나는 할머니가 엄마의 스트레스의 원인이라며 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보내자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을 들어버린 오말순은 큰 충격을 받고 집을 나서기로 결심한다. 밤길을 방황하다가 오말순의 눈에 보인 '청춘 사진관'. 영정사진이라도 찍으려는 마음으로 그곳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사는 오말순에게 오십 년은 더 젊게 보이게 해 준다는 말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70세의 오말순은 20살의 자신의 예전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놀랍고 믿기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찾아간 그곳에는 '청춘 사진관'은 온 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말순은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한다. 쇼핑도 하고 머리도 바꾸고 지낼 곳을 마련하기 위해 박씨의 집에 하숙을 하러 찾아간다. 그곳에서 박씨의 딸이 이름이 뭐냐고 묻자 오말순은 얼떨결에 오두리라고 답한다.
같은 인연
오두리는 박씨를 따라 노인 카페에 가서 노래를 부르게 된다. 젊었을 적 한 노래했던 오두리는 모두의 넋을 잃게 만든다. 마침 그곳에 찾아온 손자인 반지하와 신인 가수를 발굴 중이던 PD 한승우의 눈에 들게 된다. 손자 반지하는 오두리에게 자기가 운영하는 밴드의 보컬을 제안하고 두리는 밴드를 같이 하기로 한다. 그리고 반지하는 오두리 덕분에 방송 프로그램의 신인 코너에 출연하게 된다.
한편 갑자기 사려져 버린 어머니 오말순의 행방을 찾던 반현철과 박씨는 오말순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말을 듣게 된다. 박씨는 오말순의 양산과 오두리의 양산이 같은 것을 알아보고 오두리를 범인으로 의심하지만 오두리는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냈던 박씨에게는 진실을 털어놓기로 한다.
어느 날 오두리는 피가 나면 피가 빠져나간 만큼 원래의 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박씨는 오두리가 젊어진 오말순이라고 오말순의 아들인 현철에게 말하지만 현철은 박씨가 노망 난 것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현철은 어머니의 젊었을 적의 사진을 보게 되고 오두리의 모습과 같은 것을 확인하고 그제야 박씨의 말을 믿게 된다.
새로운 삶보다 중요한 것
마침내 엠 카운트다운 방송 프로그램의 신인 코너에 반지하 밴드가 출연하는 날이 다가왔다. 하지만 반지하는 수리를 맡긴 기타 때문에 늦어지게 된다. 교통도 정체된 상황에 지하는 자전거를 타고 공연장으로 질주하기로 한다. 하지만 너무나 급한 마음에 사각지대를 확인하지 않고 달리던 그는 트럭에 치이고 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멤버들은 공연을 포기하자고 하지만 오두리는 반지하가 작곡한 노래를 지하가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공연하자고 한다. 그들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오두리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반지하는 과다출혈을 일으켜 수혈을 해야 하지만 그의 피가 Rh-AB형이라 당장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지하의 가족들은 할머니 오말순이 그와 같은 혈액형이라는 것은 알지만 오말순은 가출한 상태라 방법이 없어 슬픔에 잠긴다.
이를 들은 오두리는 자신이 수혈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피를 뽑아내면 다시 노인으로 돌아가는 것을 아는 박씨는 오두리를 따로 불러 말리지만 오두리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라며 수혈을 결심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오말순의 아들 현철은 어머니가 얼마나 자신을 힘들게 키웠는지 알기에 오두리에게 부탁한다. 그냥 가라고, 남이 버린 시래기도 주워 먹지 말고, 비린내 나는 생선 장사도 하지 말고, 자식 때문에 아귀처럼 살지 말고, 명 짧은 남편도 얻지 말고, 나처럼 못난 아이도 낳지 말라고. 제 아들은 제가 알아서 살릴 테니 이제 어머니의 인생을 살라고, 제발 그냥 가라고 부탁한다. 과연 오두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마지막 장면은 정말 많은 이들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자신 때문에 힘들었던 어머니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아들은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 어머니가 그 기회를 놓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아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또한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의 삶에 대해서, 더 나아가 할아버지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젊은 사람들 눈에는 그들이 자신의 피할 수 없는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자신과는 정말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늙음을 피하고 싫어한다. 하지만 노인들 또한 빛났던 시절이 있었고 그들도 마찬가지로 우리와 같은 생각을 했었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와 같다. 그저 우리보다 먼저 살았고, 나이가 들었을 뿐이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은 지금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부정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그들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는데 기여한 <수상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