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엽기적인 그녀 소개
● 엽기적인 그녀 줄거리
● 엽기적인 그녀 매력포인트
● 연인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엽기적인 그녀 소개
<엽기적인 그녀>는 2001년에 개봉한 한국의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감독은 곽재용 감독이 맡았으며 그의 작품으로는 '싸이보그 그녀', '바름의 색', 시간이탈자' 등이 있다. <엽기적인 그녀>의 관람평은 9.14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후속작이 개봉했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 아마 대한민국의 30대 이상 국민들은 한 번쯤은 이 영화를 모두 봤을 것이다. 그 당시 480만 명의 관객이 관람을 했으니 로맨스 코미디 영화로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출연 배우로는 그녀역의 전지현, 견우역의 차태현이 있다. 전지현과 차태현은 대한민국에서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이다. 전지현은 청순한 매력의 스타로 유명해졌지만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말 그대로 엽기적인 모습들로 반전매력을 보여준다. 차태현은 대한민국 로멘틱 코미디 배우 중 톱스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능글맞은 코믹한 연기를 보고 있자면 대단할 정도다.
엽기적인 그녀 줄거리
견우는 어려서부터 성적이 좋지 않아 부모님의 속을 긁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대학에서도 공부는 하지 않고 친구들과 매일 술을 마시러 다닌다. 그러던 와중 그녀를 보게 된다. 숙명여대에 재학중인 그녀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바로 지하철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기차가 오는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것을 견우가 발견하고 구해주게 된다. 하지만 지하철에 탄 그녀는 너무 과음을 해서 노약 좌석에 앉아있는 한 노인의 머리 위로 그대로 토를 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견우에게 "자기야"라며 쓰러지고 마는데 사람들의 눈초리에 견우는 그녀를 데리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견우는 그녀의 집을 몰라 어쩔 수 없이 여관으로 데리고 갔고 그녀의 토 냄새 때문에 샤워를 하기 위해 옷을 벗었는데 갑자기 출동한 경찰이 견우를 오해하고 가스총을 발사해버렸다. 견우는 간시히 해명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다음 날 그녀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녀를 다시 만난 견우는 그녀와 술을 먹게 되는데 술을 먹자마자 그녀는 어제 애인과 헤어졌다고 펑펑 우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녀는 정신을 잃고 견우는 다시 그녀를 여관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술에 취해 뻗은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상처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견우와 그녀의 인연은 시작되었고 그 둘은 친구 이상, 애인 이하의 애매한 사이로 지내게 된다. 그녀의 성격은 털털한 나머지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툭하면 견우를 때리고 자기가 하고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하는 안하무인이다. 견우는 그녀 앞에서 싫은 티를 내지만 결국 그녀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준다. 그렇게 둘은 계속 만나게 되고 그녀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을 때마다 견우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 준다. 매일 취해서 들어오는 딸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아버지는 견우에게 자기 딸을 그만 만나라고 한다. 견우는 그녀를 놓아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 후 연락이 없던 그녀는 견우가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할 때 견우를 불러낸다. 하지만 그곳엔 그녀가 소개팅을 하는 자리였고 그녀가 화장실에 간 사이 견우는 그 남자에게 그녀를 만날 때 주의사항 10가지를 알려주고 자리를 떠난다. 그녀가 돌아오자 그 남자는 견우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준다. 그녀는 소개팅을 뒤로한 채 견우를 찾으러 떠났고 결국 둘은 지하철역에서 다시 만나지만 아직도 그들은 친구도 연인도 아닌 애매한 사이였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편지에 적어 다시 만나자고 한다.
나중에 만난 그 둘은 그들의 마음을 적은 편지를 타임캡슐에 넣고 묻은 뒤 2년 뒤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 열어보기로 약속한다. 그로부터 2년 뒤에 견우는 혼자 산에 가서 타임캡슐을 열어 편지를 읽었다. 사실 그녀는 이전에 사랑하는 남자가 죽었고 그를 잊지 못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에 죄책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견우는 그녀를 놓아주기로 한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그녀도 그곳에 방문하게 된다. 그녀는 그곳에서 만난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죽은 남자친구를 잊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녀는 죽은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어머니는 몇 년 전부터 그녀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때 나타난 사람은 바로 견우였다.
엽기적인 그녀 매력포인트
사실 엽기적인 그녀는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의 모든 에피소드가 영화화 된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수정을 통해 영화로서의 매력을 더했다. 그리고 몇가지 설정은 <엽기적인 그녀>의 소설판과 영화판을 다르게 만들어 주었다. 한 마디로 전체적인 줄거리는 비슷 하지만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결말도 다르다. 소설에서는 두 사람이 완전히 헤어지게 되지만 영화에서는 그 둘은 다시 재회하게 된다.
전지현이 맡은 '그녀'의 캐릭터는 정말 매력적이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말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는 캐릭터다. 왜냐면 제멋대로에 툭하면 폭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했던 그 시절 '그녀'의 엽기적인 매력은 한국 남자들의 남심을 사로잡았다. 예측할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는 보는 이를 웃음 터지게 만들었다.
엽기적인 그녀에도 30,40대 한국인이라면 잊을 수 없는 OST가 있다. 바로 신승훈의 'I believe'. 특히 견우가 그녀의 소개팅 남에게 그녀를 만날 때 주의사항을 말해주는 모습은 OST와 어우러져 보는 이의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영화 개봉 후로도 'I believe'는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그녀가 견우와 헤어지는 날, 그 날에도 그녀는 견우에게 이상한 부탁을 한다. 앞쪽에 보이는 산봉우리로 가라는 것. 견우는 그녀의 부탁을 어쩔 수 없이 수락하고 반대편 산봉우리로 가게된다. 그리고 그녀는 견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힘껏 외친다. "견우야, 미안해. 난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 이 대사는 영화 개봉 후 수많은 패러디를 남기며 유명해졌다.
연인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견우와 그녀는 그렇게 연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에서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보는이의 마음 속에서는 사랑이라고 느껴질 수도 우정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며 모두가 다른 느낌을 받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감정이 무엇인지 굳이 하나 고르라면 나에게는 사랑으로 다가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의 연인과 친구의 기준은 다르지만 그들의 모습은 사랑에 가까워서였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감정이다. 다시 재회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나지만, 견우와 그녀가 대학생 시절 만났던 그 순간에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정의했을까? <엽기적인 그녀>는 감정을 정의한다는 일조차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