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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온리> 사랑하는 사람과 단 하루

by RukY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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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온리

목차
● 이프온리 소개
● 평범한 하루는 평범하지 않다
● 단 한번뿐인 하루를 산다면

 

이프온리 소개

<이프온리>는 2004년 개봉한 미국의 로맨스 영화다. 길 정거 감독이 감독한 작품으로 <이프온리> 외에도 '지니어스 독', '산타의 작은 도우미', '흑기사 중세로 가다',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등을 감독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작국가인 미국과 영국에서는 개봉하지 못했지만 국내에선 개봉당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했으며 재개봉까지 됐던 작품이다. 그리고 올해인 2024년 2월 다시 한번 재개봉 예정이니 한국서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평점은 9.24로 정말 높은 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을 감사하며 계산 없이 사랑하라는 교훈을 주는 <이프온리>는 한 남자가 어제의 일과 똑같은 일을 겪으며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내용이다.

출연 배우로는 사만다역의 제니퍼 러브 휴잇, 이안역의 폴 니콜스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제니퍼 러브 휴잇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지고 있는 배우로 '고스트 위스퍼러', 클라이언트 리스트', '9-1-1'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아직도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폴 니콜스는 '브리짓존스의 일기', '페인트하트', '어 롱 웨이 프롬 홈' 등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최근에는 활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평범한 하루는 평범하지 않다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사만다, 젊은 비즈니스 맨 이안은 연인사이로 함께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뜬 그들은 알콩달콩하지만 바쁜 아침 시간을 보낸다. 사만다는 졸업 연주회가 있고 이안에게는 투자설명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만다는 이안을 위해 선물과 아침식사를 준비하지만 이안이 오늘 자신의 졸업 연주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자 실망한다. 이안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떠난다. 그리고 누군가 사만다의 옷에 커피를 쏟는다. 사만다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집으로 갔는데 이안의 파일을 발견하고 황급히 이안의 설명회 장소로 간다. 하지만 그것은 복사본이었고 이안은 투자설명회에 갑자기 사만다가 나타나 일을 망쳤다고 생각하고 사만다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

이안은 사만다의 졸업 연주회에 가는 길에 택시를 잡는다. 택시기사는 이안에게 '그녀가 있음에 감사하고 계산없이 사랑하라'는 말을 한다. 이안은 그의 말을 듣고 꽃을 사서 사만다에게 간다. 졸업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사만다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 이안은 사만다에게 진심을 털어놓지만 '버텨 보겠다'는 말을 하게 된다. 사만다는 자신이 항상 이안에게 2순위라는 것에 서운해하며 이안의 말에 상처를 받게 되고 저녁식사 자리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사만다는 택시를 잡은 뒤 택시를 탔는데 이안이 따라가 보니 아까 자신이 봤던 택시 기사가 있었다. 택시기사는 이안에게 말한다. 탈건지 말건지, 택시 안의 시계가 오후 11:00를 가리키자 택시는 떠났고 이안은 결국 택시를 타지 않았다. 그리고 뒤늦게 택시를 타러 달려간 이안의 앞에서 택시는 교통사고가 나고 사만다는 죽음을 맞이한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하루. 우리는 모두 그런 하루를 살고 있다. 평범했던 하루가 누군가에겐 마지막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또 다른 의미일 수 있다. 이안과 사만다는 서로 사랑한다. 하지만 사만다는 일만 생각하고 자신은 뒷전인 이안에게 섭섭하고 이안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만다를 답답해한다. 어떻게 보면 남녀의 관점을 잘 녹여냈다. 사실 둘 중 누구도 잘못한 것은 아니다.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도 중요하게 생각해 주길 바라는 것이 어떻게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사랑하기에,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도 많아진다. 원하는 것이 많아질 때, 물론 상대방이 양보한다면 괜찮을 수 있겠지만 한 사람이 전부를 양보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 사람과 내가 원하는 그 사람의 괴리는 점점 커지며 서운함이 쌓인다. 우리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는 없는 걸까?

 

 

 

단 한번뿐인 하루를 산다면

병원에서 사만다의 죽음을 지켜본 이안은 슬픔에 빠진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며 이안은 집에서 잠에서 깬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사만다가 자신의 옆에 있는 것이다. 너무 황당해서 어리둥절하는 이안과 달리 사만다는 어제의 모습과 똑같다. 그리고 곧 이안은 이 모든 게 데자뷔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제와 같은 결말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 현재를 바꿔보려 한다. 하지만 방식은 다르더라도 결과는 같다. 사만다가 아침에 손을 덴다던가, 누군가 사만다에게 커피를 쏟는다던가, 이안의 손목시계가 깨지는 등의 일이 일어나자 이안은 운명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는다.

투자설명회가 끝나자마자 사만다와 함께 사만다가 가고 싶은 곳에 간다. 그곳은 바로 이안이 어릴 적 살았던 시골마을이다. 이안은 사만다에게 묻는다. "하루밖에 못 산다면 뭘 하고 싶어?" 그러자 사만다는 이안과 진정한 한 마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만다가 바라는 것은 오직 자신의 사랑뿐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사만다는 졸업 연주회에 가고 싶다고 한다. 이안은 운명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사만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 주기로 한다.

이안은 사만다의 졸업 연주회가 끝나고 사만다가 만든 악보로 특별 공연을 할 수 있게 힘을 썼고, 사만다에게 멋진 저녁을 대접하며 하나뿐인 팔찌를 선물한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에 이안은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알고 자신의 진심을 사만다에게 고백한다. 사만다 덕분에 진정한 사랑을 배웠다고... 11시가 가까워 오자 택시가 도착했고 택시 안에는 자신이 알던 그 택시기사가 타고 있다. 이번에 이안은 사만다와 함께 택시에 탄다. 과연 둘은 어떻게 될까?

<이프온리>는 100분도 채 되지 않는 영화지만 큰 울림과 교훈을 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 이안은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 아닌 사만다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안의 첫 번째 하루처럼 삶을 살아가기 바쁘다. 일단 일을 해야 사랑하는 사람과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핑계와 자신만의 이유로 행복을 미루거나 행복이 곁에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가 살 날이 오늘 단 하루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정말 매일 하던 일을 하러 나갈 것인가? 아마 오늘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자신이 가장 살고 싶은 삶이 아닐까. 이안에게 가장 살고 싶었던 삶은 사만다를 사랑하는 삶이었다. 우리는 오늘이 우리의 끝인지 아닌지, 누군가의 끝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이 끝인 것처럼 사랑하며 살 수는 있다. 행복을 너무 미루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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