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청설 소개
● 청각장애인의 삶
● 가족과 희생
● 오해 그리고...
청설 소개
<청설>은 2010년에 한국에서 개봉한 대만의 멜로 영화다. 대만에서는 1년 먼저 개봉했다. <청설>은 청펀펀 감독의 작품으로 <청설> 외에도 '잠자는 청춘', '웅웅 애상 니', '우리 오빠 좀 데려가'를 감독했다. <청설>의 평점은 9.15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한국에서의 흥행은 실패했다. 아마 그 시절에 대만 영화가 낯설었기 때문이 아닐까. <청설>은 청각장애인인 언니를 보살피는 양양과 티엔커의 러브스토리를 다뤘다.
출연 배우로는 티엔커역의 펑위옌, 양양역의 진의함, 샤오펑역의 천옌시가 주연으로 활약한다. 펑위옌은 캐나다 국적의 대만 배우로 현재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배우로 활약 중이다. 진의함이 연기한 양양의 러브스토리를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샤오펑역으로 출연한 천옌시가 유명해지게 된 작품이다. 또한 천옌시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대만의 첫사랑, 청순 여배우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청각장애인의 삶
양양은 언니 샤오펑의 뒷바라지를 하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샤오펑은 청각장애인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힘들지만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 앞에 티엔커가 나타난다. 티엔커는 도시락 배달을 하다가 우연히 샤오펑과 수화로 대화를 하고 있는 양양을 보게 되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티엔커는 양양을 따라가 양양의 메신저 아이디를 물어보고 다음 날 양양을 위해 도시락 하나를 팔지 않고 남겨놓는다. 그리고 양양을 만나 도시락을 건네고 양양은 허겁지겁 도시락을 먹는다. 양양이 돈을 내려고 지갑을 확인했지만 지갑에는 돈이 없고 그것을 본 티엔커는 자신과 영화를 보러 가주는 것으로 퉁치자고 한다. 하지만 양양은 스케줄을 확인하더니 그럴 시간이 없다며 또 다른 일을 하러 급히 뛰어간다. 티엔커는 멀어져 가는 양양을 보고 조심하라고 소리치지만 양양은 듣지 못했는지 더 멀리 사라져 간다.
처음에 양양과 샤오펑이 수화로 대화하는 모습과 이에 티엔커가 그들에게 수화로 대화하는 모습은 셋 모두를 청각장애인으로 생각하게 했지만 사실 티엔커는 청각장애인이 아니었다. <청설>에서는 대부분의 대화가 수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영화가 훨씬 조용한 느낌이다.
가족과 희생
티엔커는 마임공연으로 돈을 벌고 있는 양양을 찾아간다. 그리고 양양의 일이 끝나자 둘은 함께 밥을 먹으러 간다. 그리고 양양은 저번에 도시락을 빚진 것을 갚고 싶어 자기가 돈을 내려고 오늘 하루 마임 공연으로 번 동전들을 식탁에 올려놓고 세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른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마음이 급해진 티엔커는 자신이 계산하며 식당에서 나온다. 양양은 티엔커가 자신을 기다려 주지 않은 것이 서운하고 티엔커는 그런 양양을 이해하지 못한다. 화가 나서 양양은 자리를 떴고 마침 샤오펑이 자는 동안 집에 화재가 나서 샤오펑이 병원으로 실려가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양양은 자신이 데이트를 하느라 집에 없어 샤오펑이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샤오펑은 그런 양양에게 양양 탓이 아니라고 한다.
양양은 티엔커에게 마음이 상해 연락을 받지 않았고 양양의 집까지 찾아온 티엔커를 샤오펑이 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샤오펑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오고 양양에게 속마음을 꺼낸다. 언니를 위한 삶 말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라고. 다음 날 샤오펑과 양양은 이야기를 하다가 샤오펑은 티엔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샤오펑은 양양에게 둘이 잘해보라고 하지만 양양은 그럴 맘이 없다고 한다. 양양은 청각장애인인 언니를 보살피기도 힘든데 청각장애인인 티엔커까지 돌볼 자신이 없다. 하지만 샤오펑은 양양에게 티엔커를 좋아한다면 절대 그런 이유로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오해 그리고...
티엔커는 부모님에게 청각장애인인 여자친구를 사귀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그 길로 양양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리고 수영장에 있는 양양을 발견하고 티엔커는 양양의 뒤에서 양양에게 고백할 말을 소리 내어 연습한다. 그리고 양양에게 고백하려고 준비했던 말을 수화로 전하지만 좋아한다는 진심을 전하지는 못하고 대충 얼버무려 버린다. 그래도 양양은 티엔커의 제안에 수락하고 티엔커의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 티엔커의 아버지는 양양을 만나자마자 스케치북에 "우리 아들에게 시집올래요?"라는 글을 보여준다. 당황하는 티엔커. 하지만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있다. 바로 양양이 말을 한 것이다. 양양도 티엔커와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항상 수화로 이야기를 하는 그들은 당연히 서로가 청각장애인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과연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조용하게 마음을 울리는 영화 <청설>. 대만 멜로영화의 특유한 풋풋함과 순수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청설>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