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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당신은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by RukY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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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목차
● 콘크리트 유토피아 소개
● 멀쩡한 단 하나의 아파트
● 변하는 사람과 변하지 않는 사람
● 위기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

 

콘크리트 유토피아 소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3년 개봉한 한국의 재난영화다. 엄태화 감독의 작품으로 엄태화 감독은 '숲', '잉투기', '가려진 시간'등 작품을 감독했다. 엄태화 감독의 얼굴은 어떤 배우를 떠올리게 하는데 바로 그의 동생이 엄태구 배우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평점은 8.17로 높은 편이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3년 12월 경 서울을 배경으로 사상초유의 지진이 일어나게 되고 모든 주거지역이 파괴되는데 오래전에 지어진 황궁아파트만이 멀쩡하게 서있다. 영화는 황궁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출연 배우로는 영탁역의 이병헌, 민성역의 박서준, 명화역의 박보영, 금애역의 김선영 등이 출연한다. 이제는 전 세계가 다 아는 배우가 되어버린 이병헌의 연기와, 한국의 꽃미남 배우에서 '더 마블스'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박서준의 연기는 위기 상황 속에서 점점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멀쩡한 단 하나의 아파트

서울에 엄청난 지진이 발생하고 거의 모든 주거지역이 파괴된다. 하지만 오래전에 지어진 황궁아파트만이 무너지지 않고 떡하니 서있다.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황궁아파트의 소문을 듣고 황궁아파트로 모여든다. 민성과 명화는 신혼부부로 서로 의지하며 남은 식량을 확인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낯선 사람이 그들의 현관문을 두드린다. 집을 잃었지만 살아남은 엄마와 어린아이였다. 민성은 그들을 받아주기 싫었지만 명화는 그들에게 방 한 칸을 내어주자고 하고 민성은 명화의 말을 따른다. 그렇게 그들은 식량을 나누며 같이 지내게 된다.

어느 날 황궁아파트의 1층의 한 집에 불이 났고 이때 어디선가 영탁이 나타나 온몸을 던져 불을 소화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황궁아파트의 부녀회장 금애는 황궁아파트의 주민들만을 모아 리더를 뽑아서 황궁아파트의 위기를 헤쳐나가기로 한다. 그리고 전에 불을 끈 영탁이 리더가 된다. 그리고 외부자 때문에 일어난 많은 문제들로 인해 외부자를 내보낼지 같이 살지 찬반 투표를 하게 되고 투표의 결과는 외부자를 내보내기로 한다.

 

 

 

변하는 사람과 변하지 않는 사람

황궁아파트의 주민들은 자신들을 철저히 외부와 분리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외부자로부터 아파트를 보호하기 위해 아파트 외부에 벽을 치고 식량을 모두 걷어 일의 기여도에 따라 식량을 분배하기 시작한다. 또한 식량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리더인 영탁을 필두로 남성 주민들이 한 무리를 이뤄 식량을 구하러 황궁아파트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기를 반복한다.

지진으로 인한 건물들의 잔해물들과 추운 겨울날씨에 얼어버린 사람들, 식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괴한 소문까지,  황궁아파트의 외부는 그야말로 처참하다. 하지만 주민들은 어떻게든 식량을 구하고 살아남으려 발버둥 친다. 처음에는 다소 리더의 자질이 보이지 않고 부족해 보였던 영탁도 차츰 리더의 자리에 적응을 해나가며 사람들을 선동하고 잔인한 행동을 하게 된다. 민성도 시간이 갈수록 무엇이 옳은 것인지 기준이 모호해지던 중 아내 명화의 약점을 영탁에게 들켜버려 영탁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해버리는 기계적인 사람이 되어간다. 이때 명화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고 자신의 선한 인간성을 지켜나간다.

 

 

 

위기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

황궁아파트의 주민들은 자신들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외부자를 내쫓고 외부자들이 들어올 수 없게 벽을 치고 보초를 선다. 그리고 식량을 구하러 밖으로 나가면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식량을 사수하는 사람을 가차 없이 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이기적인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이기적인 사회에서도 남들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사람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은 다수 앞에 소수일 뿐이다. 옳은 건 소수일지라도 핸들은 다수가 쥐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영탁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들 앞에 거대한 외부의 세력이 찾아온다. 민성과 명화는 황궁아파트를 도망쳐 나오지만 민성은 큰 상처를 입었고 얼마 뒤 죽게 된다. 그리고 명화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명화 그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데려간다. 그들은 누군가 지옥이라고 말하는 황궁아파트 외부에서 서로를 도우며 살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명화에게 "황궁 아파트 주민들이 정말로 사람을 잡아먹냐"라고 물었다. 명화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라고 대답한다.

마지막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도 충격과 동시에 허탈함을 준다. 그토록 자신들이 가진 황궁아파트라는 멀쩡한 주거공간과 식량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살았던 주민들의 모습과 명화를 도와준 이들의 모습이 너무 대조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위기상황일 때 사람들이 어떤 모습까지 보일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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